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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의 강릉여행

강릉 사천 신상 카페/ 감성 카페 [신사, 숙녀와 작은 개]

이 시골에. 사천, 그것도 미노리에.. 이렇게 예쁜 카페가 생길 일인가.

사천면 주민으로서 쌍수를 들고 환영합니다. 사장님. 대대로 복 받으세요..

사천 하나로마트 바로 옆 골목에 위치한 신상카페. 신사, 숙녀와 작은 개. (이름만 들었을 때는 이렇게 예쁜 곳인줄 몰랐지요....?)

여기라고? 여기에 뭐가 있다고? 싶은 골목으로 꽤 들어가면 카페가 있다.

저 나무 간판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냥 지나칠 가능성 매우 크다.

아담하고 깨끗하고 정갈하고 우아하고 포근하달까 ㅋㅋ (너무 찬양했네.)

지난 번엔 볕이 앞유리 통창으로 들어와서 따듯했는데 이번엔 뒤창문으로도 들어오니 아주 분위기 있고 포근해보인다.

테이블마다 각각 다른 컨셉의 디자인들이 묘하게 다 어우러진다. 예쁘지 않은 자리가 없다.

 

 

 

메뉴는 단촐. 사실 미노리 카푸치노가 유명하다고 해서 왔다가 그건 못 먹어보고 주야장천 핸드드립만 먹는 중ㅎㅎㅎ

쿠키도 두툼하고, 푸딩도 반짝반짝 예뻐 보였지만 또 한 우물만 파는 나는 한번 더 바스크치즈케이크.. 민망쓰..

핸드드립 가격 이렇게 괜찮아도 되나요? 그 외에 아메리카노나, 라떼 가격도 정말 착하다. 디저트도 물론이고.

(역시 사천면 땅값이 가격에 큰 도움을 주나보다!)

애정하는 아라비아 핀란드 잔에 요렇게 많이도 주신다. 

카페 있는 내내 BGM으로 잔잔한 재즈음악도 깔아주시고 타이밍을 잘 잡은지라 손님도 없었고, 아주 만족스럽게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치즈케이크도 나왔다~~

부드럽고 쫀쫀한? 폭신폭신하고 달콤한? 여튼 맛있다. 커피와 아주 조화롭고 그냥 먹어도 물리지 않을 맛이다.

그래서 갈 때마다 시키지 않을 수가 없어!!

 

홀짝홀짝 커피를 반쯤 마셔갈 때쯤, 커피가 더 필요하다면 말씀해주세요 하고 친절히 말씀해주시는 사장님 ㅠㅠ

 

그럼요 사장님, 물론이죠 케익이 남았는걸요. 커피 좀 부탁 드릴게요...

 

하면 난 또 기계로 내려주시는 줄 알았더니 또 핸드드립! 세상에!! 세에상에!!!

리필용을 이렇게 주전자채로 갖다주신다. 이 혜자스러움 정말 감사드려요. 

애초에 블렌드로 시킨터라 원두맛이 첫 잔과 리필용이 뭐 기억은 안나지만 쨌든 리필용이라고 맛이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아마 같은 맛으로 주신 것도 같고.... 케익 먹느라 정신 팔려서 ㅎㅎㅎㅎ

 

 

 

매우 외진 곳에 있고 규모는 작지만 인테리어나 소품 등 분위기는 전혀 떨어지지 않고, 맛 또한 훌륭했다. 자꾸 생각나는 맛.

비가 오면 비가 오는대로 내린 커피 한잔 따듯하게 감싸쥐고 홀짝대고 싶고,

날이 좋으면 또 좋은대로 친구랑 실없는 소리하면서 너무 맛있다며 돌고래 소리 내고 싶고.

 

 

이 곳을 알려야할까 말아야할까 고민하다가 사천면민으로서 우리 동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소개해본다. ㅎㅎ

 

 

영업시간은 월-금 11:00-18:00

굉장히 학부모 프렌들리한 영업시간ㅋㅋㅋ

어린이집 보내고 한숨 돌리기 딱 좋다. 아우 좋아.

 

@little_____d